올해 메이저리그 선수 전체 연봉이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21일 “2021년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 총액이 40억5000만 달러 였다”고 전했다.
이는 정상적으로 치른 시즌을 기준으로 2015년 39억 달러 이후 최저치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42억5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4.6%가 감소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르면서 총 연봉이 17억50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팀당 162경기를 모두 소화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타격 속에 예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그래도 화끈한 투자를 한 팀은 있었다.
올해 팀 총연봉이 가장 높았던 구단은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2억6200만 달러를 선수 연봉으로 지출,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역대 1위 기록은 2015년 다저스의 2억9100만 달러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 높은 투자에도 4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트레버 바우어는 7월 부터 단 한경기도 뛰지 못했고, 2천만달러 이상의 데이빗 프라이스는 불펜으로도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홈경기 원정경기 데리고만 다녔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3265만 달러의 사치세 고지서를 받게 됐다.
사치세는 팀 연봉 총액이 일정 기준을 넘어가면 해당 구단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올해 사치세 납부 기준은 팀 연봉 총액 2억1000만 달러다.
팀 연봉 총액 2억1650만 달러를 기록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129만 달러의 세금을 부과받았지만 과감했던 투자에 비해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해 팬들이 헛돈을 썼다는 비난을 쏟아붓고있는 중이다.
샌디에고는 이번 겨울에도 지난 시즌 부족했던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자유계약 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가뜩이나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발목이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