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최고 99마일을 찍었다.
오타니는 21일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99마일까지 나왔다.
올해 시범경기 마운드에 처음 오른 오타니는 1회부터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회에는 2사 후 자코비 존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지만 캠 갤러거를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유일한 실점은 1-0으로 앞선 3회 나왔다. 1사 후 카일 이스벨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린 오타니는 후속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투구수 50개를 채운 오타니는 곧바로 에릭 토레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투타겸업으로 MVP를 수상한 오타니의 돌풍은 올해도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오타니는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고, 타자로는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수확했다. 시즌을 마친 뒤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마운드와 타석을 오가며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자로는 2경기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은 타석에 서지 않고 투수 역할만 소화했다.
LA 에인절스는 지난 오프 시즌 노아 신더가드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고, 풀타임만 소화하면 MVP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이 건강히 복귀할 것으로 보여 올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