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의 첫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잡혔다.
토론토는 오는 25일(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 경기는 동부시간 오후 1시 낮 경기로 LA 시간으로는 오전 10시에 경기가 치러진다.
토론토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로 예년과 조금 다른 겨울을 보냈다. 10월 초 귀국한 류현진은 1월 말 또는 2월 초 미국으로 떠나는 일정 대신 국내에 계속 머무르며 몸을 만들었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류현진은 극적 노사 협상 타결이 전해진 지 사흘 만인 지난 1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 20일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류현진은 디트로이트 타선을 대상으로 구위를 점검한다. 이닝과 투구수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인데다 첫 등판인 만큼 다른 선발 투수들과 비슷한 2이닝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팀내 다른 선발투수들의 시범경기 일정보다 일주일 정도 느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것도 최근이고, 팀 훈련도 다른 선수들보다 공식적으로는 하루 이상 늦게 합류했다. 때문에 몸 상태, 구위 점검 등이 다른 선수들보다 한박자씩 느리게 진행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와 관련해 전혀 서두르거나 조바심 같은 것은 없다며 자신의 리듬대로, 자신의 스케줄대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개막 주간에 몇 선발로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막 후 첫 선발 등판은 몸상태가 70~8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범 경기는 노사협상의 늦은 타결로 3주 정도밖에 치러지지 않는다.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예년같은 개막전에 맞춰 몸상태를 맞추는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류현진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중반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던 류현진은 후반기에 주춤했다. 14승(10패)을 채웠지만, MLB 진출 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를 취재하고 있는 토론토 지역 언론들은 ‘류현진은 류현진이다’라며 여전히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