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동안 자유계약선수(FA)를 보강하기도 하고 떠나보내기도 했던 LA 다저스가 현재 전력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공격력은 강화됐지만 뒷문은 여전히 불안했다.
LA 다저스는 8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개막전에서 선발 워커 뷸러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LA 다저스는 2회말 뷸러가 2실점하며 끌려갔지만 5회초에 대반전을 이끌어냈다. 4회초 1사까지 고작 안타 1개를 때리는데 그쳤던 LA 다저스 타선이 윌 스미스의 안타 이후 각성했다.
크리스 테일러의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든 LA 다저스는 타격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코디 벨린저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후 연속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게빈 럭스의 2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춘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 트레이 터너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점을 더 보탰다. LA 다저스는 4회초에 9명의 타자가 나와 콜로라도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후 LA 다저스 타선은 잠잠했지만 5이닝을 잘 막은 뷸러에 이어 부르스더 그라테롤, 블레이크 트라이넨, 다니엘 허드슨이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특히 허드슨은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FA 자격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떠난 켄리 젠슨을 대신해 마무리 특명을 받은 킴브렐이 불안했다. 킴브렐은 1사후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찰리 블랙몬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킴브렐이 책임지고 있는 뒷문 단속이 올 시즌 LA 다저스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뷸러는 커리어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서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2실점하긴 했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