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개막이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부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오타니 쇼헤이가 감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이라는 언론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시즌 1, 2호 홈런을 터뜨리며 부진이라는 단어를 서서히 벗어내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15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1회, 5회초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한한 오타니는 개막 8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텍사스 선발 맷 부시의 초구(포심패스트볼)를 노려쳐 우중간 스탠드로 날아가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또한 시즌 1호 타점도 기록했다.
선두타자 홈런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5번째다.
이번 시즌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오타니는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또다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3-7로 끌려가던 5회 공격에서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리그 개인 통산 7번째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으로 앞세워 5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고, 7회 2점을 추가해 9-6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06(34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고, 시즌 3타점, 5득점째를 기록했다.
역시 부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마이크 트라웃은 이날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 볼넷 1개를 기록하고 타율을 0.261로 끌어올렸다.
에인절스는 1번 오타니, 2번 트라웃이 버티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개막 후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부진이라고 평가하는 언론들이 상당수다. 그렇게 따진다면 샌디에고의 김하성은 이미 퇴출됐어야 하며 피츠버그의 박효준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어야 하고, 한 경기 부진했던 류현진은 먹튀라는 오명을 쓰고 토론토 팬들의 집중타를 맞았어야 한다. 162경기 가운데 10경기도 아직 치르지 않은 상태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