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CBS스포츠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이번주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점차 재활 프로그램의 단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경기 후 왼 팔뚝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히 MRI 검사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그는 지난 22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튿날엔 강도를 높여 최대 120피트까지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까지 문제 없이 소화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CBS스포츠는 “토론토는 류현진이 라이브 피칭을 한 번 더 할지, 아니면 재활경기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게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스 스트리플링은 계속해서 선발 공백을 메운다. 류현진은 (복귀까지) 앞으로 2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매체의 예상대로라면 류현진은 다음달 10일 경은 돼야 빅리그 마운드에 서게 된다. 18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약 3주 가까이 재활로 쉬어가게 된다.
한편 류현진이 여전히 부상 재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호세 베리오스도 이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베리오스의 호투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전날 연장전 패배를 만회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토론토는 25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베리오스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보 비솃의 만루홈런으로 6-2로 이겼다.
류현진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베리오스가 최근 호투를 펼치고 있는 것은 토론토에 희소식이다. 베리오스는 지난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개막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평균 자책점은 108이나 됐다.
하지만 지난 13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조금 나아지더니 지난 20일 보스턴과 원정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닷새만에 펼쳐진 보스턴과 재대결 내용은 이전보다 더 좋았다. 베리오스는 보스턴을 상대로 7회초까지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2회초 2루타와 볼넷,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투수 앞 땅볼로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베리오스가 보스턴 공격을 봉쇄하는 사이 타선에서도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맷 채프먼의 솔로 홈런으로 지원하며 2-0으로 앞섰다. 베리오스의 시즌 2승째가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8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바비 델백과 크리스티안 아로요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곧바로 베리오스를 내리고 애덤 심버를 마운드에 올렸다. 심버는 1사 2, 3루 상황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내준 뒤 알렉스 버두고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2 동점이 됐다. 베리오스의 시즌 2승도 무산됐다.
그러나 토론토의 막강한 공격력은 8회말에 곧바로 발휘됐다. 1사후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안타와 브래들리 짐머의 번트 안타, 조지 스프링어의 안타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비솃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냈다. 비솃의 만루 홈런 한방으로 토론토는 6-2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