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해 4승에 평균자책점 1.80으로 순항하던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한번 부상 암초를 만났다.
MLB닷컴은 13일 커쇼가 천장관절염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 무기한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장관절은 골반에서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부위다.
커쇼는 당초 다저스다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선발 등판이 취소되면서 워커 뷸러가 대신 마운드에 오른다.
이와 함께 LA 다저스 구단은 트리플A 오클라호마에서 활약하고 있던 개럿 클레빈저를 콜업했다. 클레빈저는 당초 뷸러가 선발 등판하는 날이었던 14일에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경은 의외다. 보통 부상 공백이 생기면 마이너에서 올린 선수가 대타로 나서고, 선발투수는 로테이션을 지켜주는게 보통의 감독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선발투수의 루틴과 리듬을 존중해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투수 일정을 하루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해 결국 리듬이 깨진 뷸러는 필라델피아 타선을 맞아 5이닝동안 9안타 5실점하고 내려갔다. 좋았던 평균자책점도 2.81로 조금 올랐다.
한편 커쇼는 올 시즌 부상을 털고 뷸러와 함께 LA 다저스 선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올 시즌 5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하며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벌인 첫 등판에서는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퍼펙트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커쇼는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긴 했지만 홈런 2개를 허용하며 4실점하긴 했지만 시즌 2승째를 따냈고 이후에도 2승을 더 추가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역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는 지난 6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13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시즌 5승을 노렸지만 당분간 LA 다저스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