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38)가 LA 레이커스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NBA 역사상 가장 많은 누적 보수를 받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7일 “제임스의 에이전시인 클러치스포츠의 대표 리치 폴이 제임스가 레이커스와 총액 9710만달러에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8년 여름 자유계약(FA)을 통해 레이커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제임스는 2020년 12월 레이커스와 2년 8500만달러에 2년 연장 계약을 맺어 2022~20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제임스는 2024~2025시즌까지 레이커스에서 뛰게 됐다.
계약 마지막 시즌에는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어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제임스가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 제임스가 장남 브로니 제임스와 함께 뛸 가능성도 생겼다.
아버지를 따라 농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브로니 제임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시에라 캐니언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있다. 브로니 제임스는 이르면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전망이다.
제임스는 올해 2월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뛴 켄 그리피 시니어-주니어 부자를 떠올리며 “나의 마지막 시즌에 브로니와 함께 뛸 것이다. 브로니가 어디에 있든 나도 그곳에 있을 것”이라며 “아들과 한 시즌을 같이 뛸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그때가 되면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ESPN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통산 보장 보수가 5억3200만달러가 된 제임스는 NBA 역사상 누적 연봉이 가장 많은 선수에 등극했다. 종전 기록은 5억2900만달러의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가 갖고 있었다.
2003~2004시즌 NBA 무대에 데뷔한 제임스는 데뷔 첫 시즌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4차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파이널 MVP를 거머쥐었다. 올스타에는 무려 18차례나 선정됐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제임스는 2021~2022시즌 정규리그 56경기에 출전, 평균 30.3득점 8.2리바운드 6.2어시스트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전히 뛰어난 농구실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노장이라는 점. 그리고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