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2세 알버트 푸홀스가 생애 첫 대타 만루 홈런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푸홀스는 18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만루포를 가동했다.
푸홀스는 6-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브렌단 도노반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한 방을 갖춘 푸홀스를 통해 아예 쐐기를 박겠다는 세인트루이스 벤치의 계산이었다.
이는 보기좋게 적중했다. 푸홀스는 좌완 오스틴 곰버의 92.3마일(약 149㎞)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그라운드를 서서히 돈 뒤 동료들의 환대 속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푸홀스는 관중의 계속된 박수에 다시 나와 헬멧을 벗어 화답했다.
푸홀스의 만루 홈런은 통산 16번째인데, 대타로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뽑아내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 중인 푸홀스는 통산 홈런을 690개로 늘렸다. 앞으로 10번 더 손맛을 보면 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역대 4번째 700홈런이라는 대업을 이룬다.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을 선보인 세인트루이스는 콜로라도를 13-0으로 대파, 66승5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