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경기가 대폭 확대된다.
MLB 사무국은 25일 2023시즌 일정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팀이 맞붙는 인터리그 경기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올해까지 MLB 각 구단들은 같은 지구에 속한 팀들과 19번씩 총 76차례, 같은 리그의 다른 지구에 속한 팀과는 6~7차례씩 총 66차례 맞붙었다. 인터리그 경기는 상대 리그 특정 지구 5개 팀을 상대로 총 20번을 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부터는 각 팀이 다른 리그의 15개 팀과 모두 맞대결을 한다. MLB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30개 팀의 맞대결이 모두 치러진다.
이에 따라 인터리그 경기 수도 20경기에서 46경기로 대폭 늘어났다.
뉴욕 양키스-뉴욕 메츠, LA 다저스-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인터리그 라이벌로 선정된 팀과는 4차례 대결한다. 각기 홈에서 2연전씩을 치르는 방식이다. 나머지 14개 팀들과는 3경기씩을 한다.
30개 구단이 모두 맞대결하게 되면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투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생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의 샌디에이고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는 내년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토론토의 홈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3연전을 한다.
올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이 복귀해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한다면 김하성과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인터리그 경기가 늘어나면서 같은 지구 팀 간의 대결이 크게 줄어들었다. 내년부터 각 팀이 같은 지구 팀과 치르는 경기는 기존 76경기에서 52경기로 축소된다.
아울러 같은 리그 타 지구 팀과의 경기도 66경기에서 64경기로 소폭 줄었다.
MLB 사무국은 내년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균형 잡힌 새 일정’이라고 전하며 “포스트시즌에 대결하던 팀 끼리의 대결을 정규시즌에도 볼 수 있다. 더욱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며 새로운 라이벌도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시즌 MLB 정규시즌은 3월 31일 개막해 10월 2일 막을 내린다.
MLB 올스타전은 시애틀의 홈 구장인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다. 6월 25~26일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영국 런던에서 2연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