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고 파드리스)이 시즌 100안타들 달성하고,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5타점을 수확했다.
김하성은 26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6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까지 99안타를 작성 중이던 김하성은 이날 3안타를 추가하며 100안타 고지를 넘어섰다.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단일 시즌 100안타를 때려낸 건 김하성이 4번째다.
추신수(SSG 랜더스)가 총 9차례(2009~2010·2012~2015·2017~2019년) 한 시즌 100안타를 때려냈고, 강정호(2015년),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2019년)도 한 차례씩 100안타를 신고했다.
빅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117경기에서 54안타를 때려낸 김하성은 올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타석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9를 기록했다. 8월 타율은 0.310을 작성 중이다.
초반 김하성의 방망이는 잠잠했다.
1회 유격수 땅볼로 잡혔고, 2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그러나 네 번째 타석은 달랐다.
김하성은 6-5로 앞선 6회 1사 1, 3루에서 상대 구원 드래브 켈러의 3구째 싱커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시즌 100번째 안타.
9-5로 달아난 7회 김하성의 방망이가 다시 터졌다.
1사 1, 2루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바뀐 투수 아미르 개릿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시즌 24번째 2루타.
마지막 타석은 홈런으로 장식했다. 김하성은 11-5로 크게 앞선 9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내야수 헌터 도지어와 마주섰다. 공 4개를 지켜본 김하성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69.8마일짜리 5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28일 만에 터진 시즌 7호포다.
김하성의 맹활약을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13-5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