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1·LA 에인절스)의 연속 경기 홈런 행진이 7경기에서 멈춰섰다.
트라우트는 13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전날 클리블랜드전까지 7경기 연속 대포를 터뜨린 트라우트는 이날 홈런을 쳤다면 데일 롱(1956년), 돈 매팅리(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3년)가 달성한 MLB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에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홈런을 날리지 못하면서 기록 달성이 좌절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트라우트는 3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트라우트는 5회초 중견수 플라이로, 8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는 클리블랜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3회초 맷 타이스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5회말 동점을 허용한 뒤 6회말 오스카 곤잘레스에 역전 투런포를 헌납했다.
에인절스 타선은 이날 도합 4안타를 치는데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0)가 연타석 홈런을 몰아치면서 시즌 60홈런에 3개만을 남겼다.
저지는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56호, 57호 홈런을 때려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저지는 6회초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2-3으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는 보스턴 선발 닉 피베타의 초구 너클커브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저지는 8회초 4번째 타석에서 또 홈런을 날렸다.
3-4로 뒤진 8회초 또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러선 저지는 보스턴 불펜 투수 개릿 휘틀록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던 저지는 6경기 만에 시즌 56, 57호 홈런을 연이어 쏘아올려 한 시즌 60홈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저지는 홈런 3개를 더 치면 2001년 배리 본즈(73개), 새미 소사(64개) 이후 21년 만에 한 시즌에 60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남긴다.
홈런 5개를 추가하면 1961년 양키스의 로저 매리스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도 갈아치운다.
역대 MLB에서 한 시즌에 6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사례는 8차례 나왔다.
베이브 루스(1927년·60개), 매리스,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본즈(2001년 73개) 등 5명 만이 한 시즌 6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이들 중 루스와 매리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밝혀졌다. 저지가 60홈런 고지를 밟으면 ‘청정 타자’로는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기록을 써내게 된다.
양키스는 연장 끝에 보스턴에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저지의 홈런에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양키스는 보스턴과 4-4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저지가 타석에 들어서자 보스턴 배터리는 고의4구를 택했다.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양키스는 만루 찬스를 잡았고, 글레이버 토레스가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양키스의 7-4 리드를 안겼다.
양키스는 10회말 2점을 내줬지만, 1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