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 LA 다저스(1승2패) 1-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승1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 관중이 들어찬 가을야구에서 24년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와 함께 24년만에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14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5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틀어막고 트렌트 그리샴이 솔로 홈런을 터뜨린데 힘입어 2-1로 이겼다.
2차전 원정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1승만 더 거두면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를 이겨 지난 1998년 이후 24년만에 NL 챔피언십 시리즈에 나갈 수 있게 됐다. 1998년은 샌디에이고가 구단 역사상 198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나갔던 시즌이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다저스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투수 스넬이 1회 초 무키 베츠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트레이 터너와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치자 샌디에이고 타선은 1회 말 후안 소토의 2루타와 매니 마차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2회 말 첫 타자 김하성이 2루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그리샴과 오스틴 놀라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면서 곤솔린을 1⅓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비록 주릭슨 프로파와 소토가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했지만 곤솔린을 2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끌어내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4회 말에는 그리샴이 곤솔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앤드류 히니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났다.
스넬에게 위기가 없지는 않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4회 초까지 다저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 초에는 트레이스 톰슨의 볼넷과 오스틴 반스의 안타, 프리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스미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스넬은 5회 초 톰슨과 반스에게 안타와 2루타를 맞은 뒤 베츠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트레이 터너와 프리먼을 파울 플라이와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더이상 실점을 막았다.
이후에는 샌디에이고의 강력한 불펜진이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스넬이 6회 초 1사 후 맥스 먼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물러난 뒤 닉 마르티네스가 저스틴 터너를 삼진, 크리스 테일러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7회 초 루이스 가르시아, 8회 초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차례로 등판해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고 9회 초에는 최근 구위를 회복한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저스틴 터너, 테일러, 톰슨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김하성은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나서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에게 잡히긴 했지만 비교적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16일 열리는 4차전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다저스는 왼손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에 따라 김하성이 1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 애틀랜타(1승2패) 1 – 9 필라델피아 (2승1패)
지난 2011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87승 75패를 기록하며 NL에서 가장 낮은 6번 시드를 받은 필라델피아는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까지 넘을 기세다.
필라델피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NL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애런 놀라의 6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에 힘입어 9-1 완승을 거뒀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점한 필라델피아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이길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무려 12년만에 NL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놀라였다. 놀라는 6이닝 동안 단 90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5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놀라는 1회 초 로날드 아크냐 주니어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내준 뒤 맷 올슨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오스틴 라일리와 트래비스 다노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놀라는 무적이었다. 2회 초 마이클 해리스 2세와 마르셀 오즈나, 본 그리솜 등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놀라는 5회 초까지 3루를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애틀랜타 타선을 틀어막았다.
놀라의 마지막 위기는 그의 마지막 이닝인 6회 초였다. 첫 타자 스완슨에게 2루타, 올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놀라는 라일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다노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 더블 플레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1루수 리스 호스킨스가 공을 잡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해리스 2세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놀라는 끝내 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실책으로 말미암은 것이었기에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놀라는 7회 초에도 등판했지만 첫 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호세 알바라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놀라는 필라델피아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필라델피아 타선도 3회 말 6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애틀랜타를 무너뜨렸다.
3회 말 브랜든 마시의 볼넷과 브라이슨 스톳의 적시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뽑은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 선발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카일 슈와버에게 고의 볼넷을 내줘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호스킨스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여기서 크지지 않고 J.T. 리얼무토의 안타에 이은 애틀랜타의 바뀐 투수 딜런 리로부터 브라이스 하퍼가 2점 홈런까지 터뜨리며 6-0으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7회 말 하퍼의 적시 2루타와 닉 카스테야노스의 2타점 적시타로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11년만에 가을야구 홈경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ALDS
• 클리블랜드(1승1패) 4-2 뉴욕양키스(1승1패)
뉴욕 양키스가 ‘홈런왕’ 애런 저지의 침묵 속에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양키스는 14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래블랜드 가디언즈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저지가 4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공격 침묵 속에 2-4로 역전패했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양 팀은 오는 16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3차전을 갖는다.
양키스는 1회 말 장칼로 스탠턴의 2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날 뽑은 점수의 전부였다. 4회 초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적시타에 이어 5회 초 아메드 로사오의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2-2 동점이 됐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양키스는 연장 10회 초에서 믿었던 제임슨 타이욘에 난타당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첫 타자 호세 라미레스의 2루타와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의 실책으로 무사 3루 위기를 맞은 양키스는 오스카 곤잘레스와 조시 네일러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고 2점을 뺏겼다.
양키스는 클라크 슈미트를 내보내 급한 불을 껐지만 연장 10회 말 1사후 도널드슨의 볼넷을 제외하고는 안타조차 때리지 못하고 홈에서 충격적인 2점차 역전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양키스는 1번 타자 저지의 침묵이 뼈아팠다. 저지는 1회 말 첫 타석부터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5번이나 타석에 들어서고도 안타는커녕 4개의 삼진만 기록했다.
이날 양키스는 오스왈도 카브레라도 3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등 무려 15개의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