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선발 잭 휠러의 역투를 앞세워 먼저 1승을 챙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필라델피아는 18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2-0으로 눌렀다.
진격이 계속된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도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가을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필라델피아 선발 휠러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 안타와 볼넷 1개씩만 내주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4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하퍼는 1볼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때렸다.
브라이스 하퍼의 이번 포스트시즌 4번째 홈런이다.
추가점도 홈런으로 냈다.
1-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다르빗슈의 초구 커터를 받아쳐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슈와버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첫 손맛을 봤다.
샌디에이고는 2점의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마운드에 꽉 막혀 이렇다할 찬스도 만들지 못하던 샌디에이고는 9회 볼넷과 상대 실책 등으로 1사 1, 2루를 일궜다. 그러나 매니 마차도가 우익수 뜬공, 조시 벨이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떨궜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친 안타는 단 1개였다.
샌디에이고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중견수 뜬공, 5회 1루수 파울 플라이, 8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발길을 돌렸다.
다르빗슈는 7이닝 3피안타(2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거두고도 패전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