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전설적인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8·LA FC)가 나폴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를 극찬했다.
김민재는 26일 이탈리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치러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하며 나폴리의 3-0 완승을 도왔다.
앞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나폴리는 조별리그 5전 전승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레인저스를 상대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가로채기 4회, 클리어링 5회, 볼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자랑했다.
또 99%의 높은 패스성공률을 자랑하며 빌드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김민재의 엄청난 활약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키엘리니도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는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이탈리아를 통해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대체자인 김민재를 보고 감탄했다. 그의 능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를 잘 몰랐다고 밝힌 키엘리니는 “김민재를 데려온 크리스티아누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뛰다 이번 시즌 미국으로 건너간 키엘리니는 유로2020에서 이탈리아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수비수다.
올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빠르게 팀의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최근엔 영국 매체 포포투에서 선정한 세계 톱10 수비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세리에A 10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5경기를 모두 뛰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5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1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