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벅 쇼월터(66) 감독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테리 프랑코나(63)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15일 야구기자협회(BBWAA)의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감독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쇼월터 감독은 1위표 8장, 2위표 10장, 3위표 7장으로 총 77점을 얻어 NL 올해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고, 프랑코나 감독은 1위표 17장, 2위표 9장으로 총점 112점을 받아 AL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쇼월터 감독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똑같이 1위표 8장을 받았지만 2위표와 3위표에서 앞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뉴욕 양키스 사령탑이던 1994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지휘하던 200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이끌던 2014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올해의 감독에 선정된 쇼월터 감독은 통산 최다 수상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앞서 바비 콕스, 토니 라 루사 전 감독이 4차례 수상한 바 있다.
2018시즌을 마친 뒤 볼티모어 지휘봉을 내려놓은 쇼월터 감독은 메이저리그 해설가 등으로 활동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계약,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쇼월터 감독이 이끄는 메츠는 올해 101승(61패)을 수확하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오른 메츠는 NL 와일드카드에서 1위를 차지해 2016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N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승 1패로 밀려 디비전시리즈에 오르지는 못했다.
메츠 감독이 올해의 감독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부터 클리블랜드를 이끈 프랑코나 감독은 2013년과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해 7월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놨던 프랑코나 감독은 올 시즌 복귀, 클리블랜드를 AL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 클리블랜드에서 뛴 17명의 선수가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들이었지만, 프랑코나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가을야구 무대에 올려놨다.
클리블랜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2승 무패로 물리쳤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2승 3패로 아쉽게 석패해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서지는 못했다.
199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프랑코나 감독은 보스턴 레드삭스 지휘봉을 잡은 첫해인 2004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인도했다. 당시 보스턴은 8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