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62개의 홈런을 날리며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7일 저지와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각각 AL과 내셔널리그(NL) MVP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저지의 MVP 수상은 예견된 것이었다.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지난해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강력한 도전자였지만 로저 매리스가 61년 동안 갖고 있었던 AL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선 저지에게 MVP가 돌아갔다.
저니는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15년만에 뉴욕 양키스 선수로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득표 현황만 보더라도 저지의 완승이었다. 전체 30표 가운데 1위 표를 28개나 가져왔다. 2위 표는 2개였다. 지난해 MVP 오타니는 1위 표 2개를 가져오며 저지의 만장일치 MVP를 저지하긴 했지만 차이가 워낙 컸다.
최종후보 3명 안에 든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는 3위 표 22개를 가져왔다.
골드슈미트는 전체 30표 가운데 1위 표 22개(2위 표 8개)를 받으며 380점을 기록,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레스·1위 7개, 2위 13개, 3위 7개, 291점)와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1위 1개, 2위 2개, 3위 15개, 232점)를 제치고 데뷔 12년만에 처음으로 MVP로 뽑혔다.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 타율 0.317, 장타율 0.578, OPS(출루율+장타율) 0.982을 비롯해 35개의 홈런, 115타점을 올리며 세인트루이스의 팀 타선 주축으로 활약했다.
마차도는 지난 1996년 켄 케미니티 이후 26년만에 샌디에이고 선수로 MVP 수상에 도전했지만 골드슈미트의 압도적인 성적에 MVP 2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