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30)가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하퍼는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활약을 펼쳤다.
이날 하퍼는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 2사 1루에서 에인절스 맷 무어의 시속 85.3마일 초구 너클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5호 홈런.
이로써 하퍼는 메이저리그 통산 1481번째 경기에서 300홈런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158번째 300홈런 기록이다. 현역 선수로는 12번째다.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22홈런을 작성한 하퍼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인 44개를 쏘아올리며 내셔널리그 MVP와 홈런왕을 차지했다. 하퍼는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을 뛰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놓친 적이 없다.
하퍼는 MLB닷컴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홈구장과 팬들 앞에서 홈런 기록을 세우고 싶었다”며 “300홈런보다 더 치고 싶다. 더 많은 홈런을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하퍼의 활약상에도 9회 3점을 헌납하면서 8-10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 74승 59패가 됐고 6연승에 실패했다.
한편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