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렸다.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터뜨린 데뷔골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2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44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PSG의 3-0 완승에 일조했다.
지난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의 이적 마수걸이 득점이다.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다.
PSG는 2승1패(승점 6)로 F조 1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자이르에메리의 크로스를 잡아 왼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AC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달 초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특례 대상이 된 이강인은 10월 A매치에서도 펄펄 날았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멀티골을 기록했고, 17일 베트남전에서도 한 골을 기록했다.
물오른 공격 본능이 소속팀에서도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 경기로 예열을 마쳤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2019년 9월 한국인으로는 가장 어린 18세6개월의 나이에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가 없었다가 지난 여름 PSG로 이적하면서 4시즌 만에 다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PSG는 후반 8분 콜로 무아니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투입됐다. 경기 막판 AC밀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의미있는 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 데뷔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터뜨린 뒤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개인 SNS에 프랑스어로 “파리에서의 마법 같은 밤”이라며 “또 다른 목표를 향해 함께 가자”고 밝혔다.
A매치 튀니지전과 베트남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이강인은 오는 29일 브레스트와 리그 경기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