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과 동갑내기인 선발 투수 랜스 린(36)이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0일 개인 SNS에 “린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린은 2024년 11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는다. 2025년 세인트루이스의 구단 옵션이 실행되면 2년 동안 최대 24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린이 6년 만에 친숙한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오게 됐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린은 2017년까지 183경기 72승 47패 평균자책점 3.38의 호성적을 냈다. 2012년에는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인 18승(7패)을 거두면서 생애 처음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를 거쳤고 통산 341경기 136승 9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올해는 화이트삭스와 다저스에서 뛰었으나 32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5.73에 그쳤다.
새 소속팀을 찾은 린과 1987년생으로 같은 나이인 류현진의 FA 계약 규모에도 관심을 모은다. 빅리그 경험에서는 린이 앞서지만, 2023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해 8월 복귀한 류현진은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작성했다.
최근 미국의 스포츠 매체 ESPN은 류현진이 2년, 1400만 달러에 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