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시작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4년 후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KBO리그 데뷔 첫 시즌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꾸준히 성장하며 리그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하고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84경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다.
올해는 부상 탓에 86경기만 뛰었지만 일찌감치 미국 현지에서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은 이정후를 보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은 결국 이정후와 계약까지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