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29)가 생애 두 번째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에 뽑혔다.
AP통신은 21일 “오타니가 올해의 남자 선수 투표에서 총 87표 중 20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리오넬 메시(축구)와 노박 조코비치(테니스)는 나란히 16표를 얻어 공동 2위에 올랐다.
AP통신은 1931년부터 올해의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2021년에도 선정됐던 오타니는 2년 만에 또다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는 역대 11번째로 두 번 이상 수상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타율 0.304에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했으며 리그 홈런왕에 등극했다.
투수로는 23경기(132이닝)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다.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돼 투수 활동을 접은 오타니는 타자로 전념했지만, 옆구리 부상이 생겨 9월 중순 시즌을 마쳤다.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독보적인 실력은 생애 두 번째 MVP를 받기에 충분했다. 두 차례 모두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그는 실버슬러거상,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행크 애런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한 오타니는 시즌을 마친 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라는 사상 초유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LA 램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간의 경기가 열리기 전 소파이 스타디움을 찾아 자신의 등번호 17번과 이름이 세겨진 램스 유니폼을 받았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