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꾸준히 메츠의 주요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는 류현진(37)에게 손을 내밀지 이목이 쏠린다.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우덴은 5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식통에 따르면 이마나가 영입전의 최종 후보로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남았다”고 전했다.
2016년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이마나가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8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162경기 64승 49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9경기에 등판해 128이닝을 소화했고 7승 3패 평균자책점 2.81을 작성했다.
이마나가는 국제 대회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2019 프리미어12,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일본의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WBC에서 한국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2이닝 1실점의 성적을 냈다.
당초 이마나가에 관심을 보였던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은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메츠는 올겨울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 아드리안 하우저를 품었으나 여전히 추가로 선발 투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놓친 후 이마나가를 향한 관심을 접으면서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적합한 행선지로 메츠를 꼽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년 또는 2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후보로 류현진을 거론했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SNY는 메츠가 영입을 고려해야 할 선발 투수로 류현진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한 바 있다.
2019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전념했고, 2023시즌 복귀해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지난해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