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축구 국가대표단 불화설과 관련해 “대표 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을 일삼는 사람은 정리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이 선수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는 등 ‘하극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홍 시장은 “정치권에서 소위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 되듯이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며 “둘다 국민정서를 바탕을 둔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 잘하고 공 잘차기에 앞서 선후배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싸가지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워크를 해친다”며 “대표팀 경기를 축제로 즐길 수 있도록 그런 사람은 퇴출 시키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소통채널 사이트 ‘청년의 꿈’에서도 “아무리 공을 잘 차도 싹수없는 애들은 제외했으면 한다”며 “개별 행동으로 인해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는 뽑지 말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클리스만 해임 안하면 앞으로 국가대표 경기 안본다”며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니라 선수들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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