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이 경기 막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맨시티에 0-2로 졌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한 경기 만을 남겨둔 가운데 5위 토트넘(승점 63)은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스톤빌라(승점 68)와의 승점 차가 5점을 벌어져 톱4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4~2025시즌 UCL이 아닌 유로파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반면 토트넘에 승리한 맨시티는 아스널(승점 86)을 제치고 리그 선두(승점 88)로 도약했다
맨시티는 최종전에서 9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2)와 붙고, 아스널은 15위 에버턴(승점 40)과 대결한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나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7골(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 6분에서야 깨졌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오른쪽을 파고든 뒤 낮게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엘링 홀란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맨시티는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이 후반 24분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충돌해 쓰러지면서 백업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가 투입됐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오르테가 골키퍼는 후반 27분과 35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위협적인 슈팅을 연속해서 막아냈다.
또 후반 41분에는 상대 수비수 실수를 틈타 손흥민이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오른발 슈팅이 오르테가의 발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제레미 도쿠가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홀란이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 골을 추가한 홀란은 리그 27호골로 득점 랭킹 1위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