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오타니는 25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5구째 바깥쪽 커브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23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두 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24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7개의 대포를 가동할 만큼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내셔널리그(NL) 홈런 선두도 유지했다. 21홈런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는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차는 3개로 벌렸다.
아울러 홈런으로 9경기 연속 타점 행진도 이었다. 이는 다저스 구단의 단일 시즌 최장 연속 경기 타점 타이기록이다. 가장 최근 9경기 연속 타점을 작성한 타자는 1955년 로이 캄파넬라였다.
이날 오타니에 홈런을 허용한 플렉센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투수다. 그는 202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MLB에 재입성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고 타율을 0.320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는 1회 오타니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기세좋게 시작했지만 1회말 수비에서 바로 3실점 하면서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저스는 3회 프레디 프리먼의 2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4회 오타니의 적시타로 게빈 럭스가 홈을 밟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결국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현재 21승 60패를 기록중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저승률을 기록할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이런 팀에게 지면 서부조 1위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