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40홈런-40도루 도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타순 변동을 예고하며 김도영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0-2로 졌으나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이 사라졌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달성한 정규시즌 우승에 프로에서 첫 우승을 경험한 김도영도 기쁨을 만끽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 37홈런 105타점 134득점 39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KIA의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되면서 자연스레 시선은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기록 도전에 쏠린다. 현재 37홈런-39도루로 40홈런-40도루까지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남겨뒀다.
KBO리그에서 40홈런-4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는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유일하다. 당시 47홈런-40도루를 작성했다. 국내 선수는 단 한 명도 40홈런-4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가 7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팀 순위가 결정되면서 김도영은 기록 도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고, 더욱 공격적인 타격이 가능해졌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더 많이 타격에 임할 수 있게 타순에 변화를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3번 타자로 활약 중인 김도영이 남은 경기에서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국내 선수 중에서도 (40홈런-40도루가) 나올 때가 됐다. 1위가 확정되면 타순에 변동을 주면서 (김도영이) 타석에 더 많이 설 수 있게 만들어 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팀이 여유가 생겼을 때 감독님께서 3볼에도 자신 있게 치라고 말씀해 주셨다. 항상 매 타석에 나갈 때마다 편하게 임하고 있고, 디테일 부분에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