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6일 오후 12시(LA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025시즌 리그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9일 치른 1차전 홈 경기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1-0 승리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다.
2008년 리그컵 정상에 오른 뒤 우승과는 연이 없던 토트넘은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은 2009년과 2015년, 2021년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으나, 우승 문턱에서 매번 좌절했다.
2019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리버풀에 막혔다.
손흥민도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지금까지 우승이 없다.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해 토트넘 잔류를 택한 손흥민에게 이번 리그컵은 토트넘에서 우승 한을 풀 절호의 기회다.
불안 요소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다.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에 이어 최근에는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까지 십자인대 파열로 잔여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급하게 수혈한 공격수 마티스 텔과 수비수 케빈 단소가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지가 중요하다.
손흥민의 컨디션은 좋다.
지난달 30일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에서 전반 45분만 뛰고 무려 10차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또 브렌트포드전에선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정확한 패스로 파페 사르의 추가골을 돕는 등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리버풀과 18차례 만나 7골 1도움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리그컵에 각오도 남다르다. 브렌트포드전 2-0 승리 후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젠 리그컵에 집중할 때”라며 우승 의지를 보였다.
상대인 리버풀은 올 시즌 EPL 선두에 올라와 있다.
지난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상 리버풀이 한 수 위인 건 분명하다. 여기에 이번엔 리버풀이 홈 이점도 안고 있다.
특히 EPL 득점 랭킹 단독 선수(21골)에 올라 있는 모하메드 살라가 경계 대상 1호다.
토트넘이 리버풀을 잡으면 아스널을 누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결승에서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