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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주장’ 손흥민(33)은 세계적인 공격수이지만 우승 트로피와 연이 없다. 우승까지 몇 발 남지 않았던 리그컵에서도 탈락하며 또 무관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지난달 9일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으나, 이날 0-4 패배로 합계 스코어 1-4가 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팀이지만, ‘무관’이라는 꼬리표가 따른다.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오랜 시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장’ 손흥민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 중이지만,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차례도 소속팀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몇 차례 결승에 오르면서 트로피를 잡을 기회는 있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1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돼 손흥민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지난해 2월7일 손흥민은 토트넘이 아닌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을 만났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 있던 한국은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을 통해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0-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하면서 팀의 결승 진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좌절을 맛봤다.
정확히 1년 뒤에는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월7일, 4강 탈락, 무관 등 여러 키워드가 반복됐다.
이번 시즌 우승 기회가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다.
리그는 현재 14위에 머물면서 우승이 어려워졌지만,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잉글랜드 FA컵이 남아 있다.
토트넘은 UEL 16강에 직행한 상태이며, FA컵은 4라운드에 진출했다.
다만 두 대회 모두 리그컵보다 난도가 높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무관 탈출은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역 시절 리버풀을 대표하는 수비수였던 제이미 캐러거는 토트넘의 리그컵 4강 탈락 이후 “경기 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토트넘이 불리한 상황에서 이겨 우리를 놀라게 만든 적이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빅매치에 나설 때마다 누구도 그들이 이길 거라고 믿지 않는다”라며 위닝 멘털리티가 없는 토트넘을 지적했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오전 2시35분 애스턴 빌라 원정으로 FA컵 4라운드를 치른다.
빌라는 현재 리그 8위를 달리고 있어, 토트넘에 쉽지 않은 한 판이 예상된다.
캐러거의 지적과 달리 토트넘이 FA컵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장’ 손흥민이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