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는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30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8일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에 힘을 보탠 장성우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500m와 15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딴 장성우는 이번 대회 총 4개 메달을 수확했다.
장성우가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생으로 남자 대표팀 막내인 장성우는 ‘강철 멘털’을 자랑한다.
생애 첫 시니어 국제종합대회인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대회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남자 10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는 데도 중요한 몫을 해냈다.
중국의 홈 텃세에도 장성우는 남자 1000m 결승에서 차분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 막판 중국 선수들의 견제에 흔들릴 법했지만, 선두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성우는 경기 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의미있는 메달이다. 시니어 무대에서 처음 획득한 개인전 메달이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메달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동계유스 대회에서 처음 금메달을 따고 달콤한 열매 같단 생각을 했는데, 이번이 두 번째 달콤한 열매다. 더 많은 열매를 갖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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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확정하며 포효한 장성우는 “벅찬 감정보단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어 소리를 질렀다”며 웃었다.
은메달을 딴 대표팀 선배 박지원으로부터 축하를 받은 장성우는 “개인전 첫 금메달이라고 축하해줘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른 대표팀 형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이번 금메달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 자리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박지원 형의 뒤를 이어 세계 최정상에 서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번 금메달이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장성우는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그는 “예민한 부분이고, 선수에게 중요하지만 거기에 목매면 경기를 잘 치를 수 없다고 생각했다. 크게 생각 안 하고 치르려고 했다”고 말했다.
장성우의 눈은 이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는 “쇼트트랙은 기록이 아닌 레이스 경기라 선수의 기세가 무섭다. 올림픽에 갈지 모르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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