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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메달 레이스 이틀재인 9일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한국 대표팀은 9일 남녀 1000m와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에 나선다.
쇼트트랙 9개 종목에서 6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은 전날 5개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의 첫날 5개 종목 싹쓸이를 가로막은 건 한국 대표로 뛰다가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남자 500m였다.
전날 나란히 2관왕에 오른 박지원(서울시청),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는 또 한번의 금빛 질주를 노린다.
혼성 2000m 계주와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박지원은 남자 1000m에서 이번 대회 최대 라이벌인 린샤오쥔과 금메달을 다툰다.
둘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충돌이 예상된다.
박지원이 다관왕에 오르기 위해선 린샤오쥔과의 승부는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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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표팀 ‘원투펀치’인 최민정과 김길리는 집안 대결을 이어간다.
최민정은 전날 여자 1500m에서 4위에 그쳐 메달에 실패했지만, 여자 500m에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쇼트트랙 여자 5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혼성 계주에서 김길리 등과 금메달을 합작한 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 또 한번 금빛 질주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최민정에 막혀 5관왕이 무산된 김길리도 여자 1000m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과 김길리가 호흡을 맞추는 여자 3000m 계주에선 2017 삿포로 대회에 이어 2연패 사냥에 나선다.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주 종목인 여자 500m에 출격한다.
전날 여자 100m에서 이나현(한국체대)에 깜짝 금메달을 내준 김민선은 주종목인 500m에선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랭킹 2위 요시다 유키노가 이번 대회에 빠진 가운데 이나현과의 대결이 예상된다.
동계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7개) 보유자인 이승훈(알펜시아)은 남자 5000m에 출전에 메달을 노린다.
남자 컬링 대표팀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연전으로 대회를 시작한다.
남자 알파인스키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은 회전 종목 2연패에 도전한다.
정동현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선 슈퍼복합에서 우승했고, 2017년 삿포로 대회 땐 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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