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 LA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이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김혜성은 20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MLB 무대 첫 타석이었던 2회말 무사 1, 3루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4회말 2사 1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두 차례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 타자를 아웃시켰다. 그는 5회초 수비 때 교체돼 MLB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쳤다.
경기가 진행되던 중 현지 중계진과 인터뷰를 가진 김혜성은 “아쉬운 점도 있고, 설렘도 있었다. 일단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MLB 투수들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김혜성은 “구속이 전체적으로 빨랐다”고 말한 뒤 “상대 투수보다 수비에서 팀 플레이에 차이점이 있었다. 동선이 조금씩 헷갈렸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동료 선수들이)분위기를 좋게 해줘서 적응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정규시즌 경기가 열릴)다저스타디움에서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저스는 21일 컵스와 두 번째 시범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