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데뷔 후 소속팀에서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캡틴’ 손흥민이 마침내 우승 한을 풀까.
토트넘은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치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지난 1차전 홈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2-1로 앞서며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의 부상 결장으로 우려를 낳았던 토트넘은 모처럼 무실점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UEL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우승했던 토트넘은 41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또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이어진 무관을 끊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발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이번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손흥민도 동료들의 활약 덕분에 웃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소속팀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과 결승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노르웨이 리그 소속의 보되/글림트다.
축구 팬들에게 낯선 클럽인 보되는 이날 원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라치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노르웨이 클럽이 UEL 4강에 오른 건 보되가 처음이다.
1916년 창단한 보되는 2023년과 2024년 노르웨이 정규리그 챔피언으로, 최근 5년 동안 4차례 리그 정상에 오른 강호다.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준결승까지 진격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토트넘이 한 수위로 평가되지만,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대회 16강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완파했고, 8강에선 라치오까지 넘었다. 특히나 홈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번 UEL 토너먼트에서 치른 두 번의 홈 경기에서 총 5골을 넣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는 5월2일 홈 경기로 준결승 1차전을 치른 뒤 9일 원정 2차전을 벌인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맨유)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맨유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눌렀고, 빌바오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제압했다.
대망의 UEL 결승전은 5월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단판 승부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