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는 24일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이정후는 이날도 안타와 함께 볼넷 2개를 골라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더불어 이날 시즌 11번째 2루타를 작성하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2025 MLB 2루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연속 경기 안타를 만들어낸 이정후는 타율 0.333(96타수 32안타)을 유지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69에서 0.981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첫 타석부터 장타를 작렬했다.
팀이 0-1로 밀리던 1회말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토비아스 마이어스의 초구 시속 150㎞ 빠른 공을 받아 쳐 우측 담장 하단을 때리는 대형 1타점 2루타를 완성했다.
동점을 만들어낸 이정후는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3회말 선두 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솔로포로 다시 2-2 균형을 맞춘 가운데 무사 1루에 나온 이정후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 나갔다. 다만 이번에도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2-5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5회말 선두타자 이정후는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이날 경기 세 번째 출루를 만들었다.
그는 후속 맷 채프먼의 중월 홈런에 홈 베이스를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6회말 2사 1루에 다시 나선 이정후는 잘 친 타구가 1루수의 호수비에 막히며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8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로 팀이 6-5 역전을 만든 가운데 1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중견수 앞 뜬공으로 돌아섰다.
연승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17승 9패로 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