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역대 한국 선수 2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한다.
이강인의 PSG는 오는 31일(토) 오후 12시(LA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시즌 UCL 결승을 치른다.
지난 준결승 PSG는 아스널(잉글랜드), 인터밀란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UCL은 축구계 클럽대항전 가운데 단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이번 시즌 UCL의 총상금 규모는 20억6000만 파운드에 달하며, 우승 상금만 2150만 파운드 수준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PSG는 UCL 결승 진출을 통해 이미 1억1695만 파운드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집중한다.
지난 1970년에 창단한 PSG는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에 인수된 뒤 유럽 정상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19~2020시즌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게 컸다.
한때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로 이어지는 파괴적인 공격진까지 구축했으나 UCL 우승만큼은 이루지 못했다.
PSG는 5년 만에 다시 밟은 UCL 결승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도 출격을 준비한다.
이강인은 2007~2008시즌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후 역대 한국 선수 2번째 UCL 우승을 달성할 기회다.
박지성 이후엔 2018~2019시즌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이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리버풀(잉글랜드)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다만 경기 투입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 전방과 중원,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중용된 것과 달리 후반 들어 출전 시간이 급감했다.
급기야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할 거란 소문과 이적을 감행할 거란 루머가 충돌하기도 했다.
최근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PSG 소속임을 밝히는 문구를 지우면서 이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강인은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우리는 같은 목표(UCL 우승)를 쫓고 있다”며 “우리가 더 뭉치고 서로 도우며 같은 목표를 향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강인은 “승리라는 같은 목표를 지향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강인이 박지성에 이어 코리안리거의 새로운 역사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