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의 수비실수에 그리고 한번의 실투가 빚어낸 싹쓸이 대량실점 1 차전, 2 차전 역시 결정적인 에러로 9 회말 자축 홈런을 때린 요한 몬카다의 분발에도 불구하고 역시 쓰라린 패배.
깜짝이적 첫날, 둘째날 모두 침묵을 지킨 크리스 테일러, 과연 오늘은 다른 모습들을 보일까?
오늘 현재 타율 0.395, 그리고 홈런 18 개를 치고 있는 양키즈의 애런 져지의 인기는 과연 어마어마하다.
원정 게임에도 불구하고 “ 레츠고 양키즈!” 그 응원소리와 뉴욕 양키즈의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하며 3 차전 내내 뉴욕에서 홈게임을 보는 듯했다.
오늘 기쿠치에 고의 4 구를 2 번이나 받았으며, 앤절스의 와싱턴 감독에 손가락으로 4 개를 가리키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에 “ 그는 매우 위험한 타자이다, 리스펙트는 없었지만 만약 2 번이나 내가 그를 고의 4 구로 1 루에 보내지 않았다면 무슨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라고 위싱턴 감독은 회상했다.
물론 관중들의 야유는 최고조에 달했다.

1 회초 몸이 채 풀리기 전에 기쿠치 앤젤스 선발은 애런 저지를 고의 사고, 그리고 4 번 코디 벨린져마저 사구로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1 차전 싹쓸이를 주인공 5 번 안토니 볼피의 희생플라이로 1 점만을 내준 후, 5 회까지 구위가 좋은 슬라이더와 97 마일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로 이후 양키즈 선수들을 무실점으로 그냥 1:0 으로 불펜에 넘겨줬다.
올시즌 불운의 아이콘 기쿠치는 어느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안타깝게도 오늘 게임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오늘 앤절스의 불펜 투수들의 역활은 대단했다.
20 개월만에 수술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스티븐슨 로버트 “난 슬라이더라 부르지만 남들은 커터라 부르는 뭐 상관없지만…” 그 커터의 위력에 양키즈의 타자들이 줄지어 삼진으로 물러났다.
뒤 이은 라이언 제퍼잔은 애런 저지에 99 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자신있게 삼진을 잡아냈고, 뒤 이은 레이드 데트머 또한, 아웃 코너로 정확히 꽂히는 슬라이더와 97 마일의 빠른 공 등으로 타자들을 압도, 마지막은 브록 버크가 마무리했다.
몇 번의 좋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그만 1:0 으로 패하는 앤절스, 게임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워싱턴 감독은 “ 오늘 결과를 받아들이기 참 어렵다..” 라는 경기 후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8 회말 첫타자로 등장한 크리스 테일러, 이적 2 게임의 마지막 타석에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양키스의 구원 해밀턴에 1 루와 우익수 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원정 8 연승 이후, 홈게임에서 5 연패를 기록했다.
내일부터 다시 일주일간의 클리브랜드와 보스턴으로 로드 트립의 길에 오르는 앤절스, 과연 원정게임에서 또 불방망이와 강속구로 연승을 거두고 돌아올 것인가?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