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 복귀와 함께 장타를 폭발했다.
김혜성은 22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워싱턴과의 3연전 첫 경기는 경기 막판인 9회 대수비로만 출전, 전날(22일) 경기는 아예 결장하면서 타석에 오르지 못했던 김혜성은 이날 선발 라인업 복귀를 자축하는 안타를 터트렸다.
또한 주로 9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던 김혜성은 이날 처음으로 7번 타순을 부여받았다.
김혜성의 타율은 0.372로 소폭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48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다저스의 4번 타자 맥스 먼시는 경기를 뒤집는 만루 홈런을 비롯해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울러 다저스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오타니 쇼헤이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함께 타석에선 3루타와 홈런으로 5타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전날 솔로포 두 방을 허용했던 워싱턴의 네이트 로우에게 3회초 3점 홈런을 맞으며 리드를 먼저 뺏겼다.
이어진 3회말 선두타자로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3구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여전히 0-3으로 밀리던 5회말 앞선 타자들이 모두 삼진을 당하며 2사 이후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시속 152㎞ 직구를 노려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대형 타구를 날려 단숨에 2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 마이클 콘포토 마저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다저스는 6회 반격을 시도했다.
6회말 1사 만루에 먼시는 바뀐 투수 호세 페레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 다저스는 단숨에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내야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그의 빠른 타구를 상대 2루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김혜성은 빠른 발로 1루까지 돌진,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들의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다저스는 오타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싹쓸이 3루타를 작성하며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루에 있던 김혜성도 홈 베이스를 밟고 득점을 올렸다.
무사 3루에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다저스는 이어진 무사 1, 2루에 먼시가 또다시 담장 중앙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11-3까지 압도했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돈 뒤 7회말 주자 없는 2사에 다시 타석에 오른 김혜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길었던 이닝을 마감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다저스는 8회말 1사 1루에 오타니의 홈런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고 4실점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으나, 결국 13-7 승리를 지켰다.
시즌 48승 31패를 기록 중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