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컨드 디시전(Second Decision)’을 예고하며 전 세계 농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이번에는 은퇴가 아닌 꼬냑 광고로 논란을 일으켰다.
대부분의 팬들은 2025~2026 NBA 시즌을 앞두고 제임스가 드디어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제임스가 공개한 ‘세컨드 디시전’은 은퇴 발표가 아닌 프랑스 꼬냑 브랜드 헤네시(Hennessy) 와의 모델 계약 연장 소식이었다.
제임스는 과거에도 이적이나 계약 발표를 앞두고 ‘디시전(The Decision)’이라는 방송 이벤트를 통해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으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SNS를 통해 “모든 결정 중 최고의 결정”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결과가 단순 광고로 드러나자 팬들은 실망과 조롱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 가운데 한 팬이 실제로 소송을 제기했다. TMZ 스포츠에 따르면, 29세의 팬 앤드루 가르시아는 LA카운티 소액 재판소에 제임스를 상대로 856.66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제임스가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 믿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 티켓 두 장(장당 432.83달러)을 샀다”며, “은퇴가 아니었다면 결코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르시아는 소장에 “사기, 기만, 허위 진술 및 법적 회복에 대한 모든 근거”를 이유로 들었으며, “티켓의 가치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세컨드 디시전’은 10월 초 제임스가 SNS를 통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발표”를 예고하면서 시작됐다. 팬들은 은퇴 발표설을 확신했지만, 하루 뒤 공개된 내용은 ‘Hennessy V.S.O.P 르브론 제임스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였다.
클리블랜드 출신의 제임스는 여전히 은퇴 계획이 없으며, 2025~2026 시즌에 NBA 통산 23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올림픽 금메달 3회, 통산 득점 1위 등 여전히 현역 최정상급 선수로 꼽히지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특히 레이커스 팬들 사이에서는 “이젠 레이커스를 놓아줘라”는 반응이 늘고 있다. 제임스가 자신의 입맛에 맞춘 선수 영입을 요구하며 구단이 막대한 지출을 감수하고 있음에도 성적이 부진하고, 리빌딩의 기회마저 멀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여전히 코트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세컨드 디시전’이 그가 브랜드와 명성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