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선수노조(MLBPA)가 팀 구단주들과 예상되는 치열한 노사 협상을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인 5억 1,930만 달러의 자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이 수치를 연방 노동부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공개했다. 5억 1,930만 달러는 2025년 초 3억 5,310만 달러에서 47% 증가한 수치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노조의 관행처럼, 선수들은 현재 노동협정 후반부 동안 라이선스 수익을 받지 않고 대신 저축 및 투자해왔다. 이는 파업이나 기타 노동 관련 중단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재정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MLBPA는 미국 국채 보유액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2025년 초 8,530만 달러였던 국채 보유액은 연말 2억 2,210만 달러로 늘었다. 전반적으로 노조는 국채, 현금, 기타 투자 자산을 합쳐 4억 1,5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1억 7,100만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당시 노조는 구단주와의 이전 노사협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편 구단주들은 20억 달러가 넘는 준비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과 구단주들은 현행 5년 단체협약이 12월 1일 만료되기 전에 이번 봄부터 공식적인 노사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포츠 재정 격차를 해소하는 방식에 대해 양측 간 큰 입장 차이가 있으며, 구단주들은 연봉 상한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은 이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최근 MLBPA 지도부가 토니 클라크에서 브루스 마이어로 교체되었지만, 연봉 상한제 반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마이어는 2월 취임 후 “우리는 한 선수에게 지급하면 다른 선수의 몫에서 빼야 하는 제로섬 게임 시스템을 믿지 않는다”며 “다른 시스템은 상위 선수만 높은 급여를 받고 나머지는 남은 몫을 가져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마이어는 클라크의 퇴임이 다가올 노사협상 준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5년 클라크는 총 369만 달러를 보수로 받았고, 마이어는 이전 부집행이사 역할에서 161만 달러를 받았다. 라이선스 수익 측면에서 MLBPA의 가장 큰 수익원은 팬어틱스(Fanatics)이며, 이 회사는 지난해 노조에 1억 640만 달러를 지급했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