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25일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불펜의 호투로 3-2 승리했다. 1점차 승부를 다저스 불펜이 지켜내다니 대단한 일이다.
다저스는 선발로 나선 로스 스트리플링이 3이닝동안 4안타 2실점 한 뒤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4회부터 문제의 조 켈리, 가정폭력자 그늘이 아직도 있는 훌리오 유리아스, 공 던지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페드로 바에즈, 그리고 예전같지 않은 마무리 켄리 젠슨이 나머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다저스 승리를 지켜냈다. 불펜이 5이닝 이상 다저스 승리를 지켜준 것은 올시즌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놀랍다.
다저스의 이런 쫀쫀한 승리를 거둔 26일 토니 곤솔린이 데뷔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출신인 곤솔린은 또 한명의 다저스 신인선수로 2016년 다저스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선수이다. 4학년생을 영입했으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선수이며 그냥 백업 외야수 정도로 생각하고 영입했던 것으로 당시 전해졌다.
하지만 대학때 뭐했는지 싱싱한 어깨와 뛰어난 운동신경과 유연성을 보였다. 다저스 마이너리그 수뇌부들은 다저스 구단에 편지를 보낸다. 곤솔린을 투수로 키우겠다고..
그렇게 2년여를 공들여 키운 곤솔린이 26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하는 데뷔전을 갖는다. 스스로도 놀랍고, 기대되지만 걱정되고 무섭고 떨린다 라고 말했다.
특이한 외모 적갈색 긴머리와 70년대를 연상케하는 긴 수염이 인상적인 곤솔린은 오늘 데뷔전을 치른 뒤 조만간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더욱 숙성기간을 거치게 된다.
다저스는 유망주들에게 잠깐씩 이렇게 메이저리그의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선수들은 자신의 200% 이상의 연습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갈망한다고 한다. 아무튼 오늘 곤솔린이 애리조나 체이스필드 돔구장을 어떻게 장식할 지 두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