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시작해 뉴욕을 거친 컨템포러리 한식 레스토랑 ‘호족반(Hojokban)’이 LA 아트 디스트릭트에 문을 열었다.
호족반은 지난 11월 20일 아트 디스트릭트에서 웨스트코스트 첫 매장을 공식 오픈하며 LA 외식 시장에 합류했다.
이터 LA에 따르면, 호족반은 2019년 서울에서 처음 문을 연 뒤 2023년 뉴욕으로 확장했으며, 이번 LA 매장은 한국 외식 브랜드를 해외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GFFG 호스피탤리티가 운영을 맡는다. GFFG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Knotted)’로도 잘 알려진 한국 기반 외식 그룹이다.
‘호족반’이라는 이름은 전통적인 한국식 곡선 다리 밥상을 뜻하는 동시에 ‘좋은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메뉴 역시 전통에 뿌리를 두되, 현재 서울에서 소비되는 방식에 맞춘 현대적 해석이 특징이다.
호족반 메뉴는 들기름과 간장으로 맛을 낸 들기름 국수, 간장 글레이즈를 입힌 뒤 프레즈노 고추와 땅콩을 올린 호족 갈비 등이 대표적이다.

차가운 전채로는 연근 칩을 곁들인 육회와 된장 베이스의 차가운 국물에 회를 담은 물회가 있으며, 따뜻한 메뉴로는 부대찌개를 전으로 재해석한 메뉴, 트러플 아이올리를 곁들인 감자전, 허니 프라이드 치킨 등이 포함된다.
메인 요리로는 돼지고기 수육, 아귀 간이 들어간 매운 해물탕, 누룽지 위에 올린 고추장 글레이즈 치킨, 로제 커리 소스를 곁들인 돈가스 등이 제공된다. 식사는 연어 쌈밥, 신라면 볶음밥, 트러플 짜장면 등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주류는 소주 베이스 칵테일이 중심이다. 보리 소주에 딸기 슈럽을 더한 ‘스트로베리 문’, 참기름을 인퓨즈한 소주와 김 시럽을 사용한 ‘김-렛’ 등이 대표 메뉴다. 이 외에도 막걸리, 청주, 프리미엄 소주 라인업과 함께 캘리포니아, 포르투갈, 오리건산 와인을 글라스로 제공한다.
호족반 오픈과 함께 컨템포러리 한식에 대한 LA의 관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비, 바로오, 레스토랑 키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식 레스토랑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스시뉴스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