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은 제80회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ASRM) ‘차광렬 줄기세포상’ 11회 수상자로 UCSD 야로슬라브 슬라메카(Jaroslav Slamecka) 박사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는 인간의 다능성 줄기세포를 완전 만능 상태와 준만능 상태로 연구하고 체세포 및 배아 외 계통으로의 분화를 연구하는 세포 생물학자다. 사우스 앨라배마 대학교 미첼(Mitchell Cancer) 암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을 이수한 후 NIH 국립 Advancing Translational Sciences 센터(National Center for Advancement Sciences)연구자를 거쳐 현재 UCSD 병리학부에서 연구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슬라메카 박사는 전사(DNA의 유전정보가 RNA에 옮겨지는 과정)·RNA(리보핵산) 회전율이 만능성 줄기세포에서 순수 인간 다능성 줄기세포로의 전환 및 영양외배엽(하나의 세포로 시작된 수정란이 세포분열을 통해 여러 개의 세포로 형성된 배반포의 바깥 부분)으로의 분화에 미치는 뚜렷한 기여도를 분석한 공로를 인정 받아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수상하게 됐다.
슬라메카 박사는 “난임과 생식의학 분야에 표준 치료를 개발하고 세계적인 성과와 업적을 이룬 분이 주는 상이라 더욱 특별하다”며 “세포 전환의 이해도를 높이고, 인간 배반포의 발달과 착상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을 보다 충실하게 모델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세계 최초 급속 난자 동결법을 개발하고 최초로 난자 은행을 설립하는 등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차병원·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연구소장의 이름을 붙여 2011년 제정했다. 미국생식의학회가 유일하게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이 상은 난임과 생식 의학 분야에서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차광렬 차병원 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은 1985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 아기 임신과 출산, 1988년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1998년 난자 급속 냉동 방식인 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을 개발했고, 1999년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난자 보관 시대를 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성인 피부에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데 성공하며 난임 줄기세포 등 생식의학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