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의 새벽 하늘에 거대한 해파리가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광경이 다시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우주 해파리(Space Jellyfish)’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지역 방송 클릭올랜도(WKMG 뉴스6)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일 오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팰컨9(Falcon 9)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여러 소형 위성과 재진입 비행체를 한꺼번에 궤도에 올리는 ‘밴드왜건-5(Bandwagon-5)’ 임무다. 당초 19일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로켓 회수 해역의 기상 악화로 하루 연기됐다.
관심을 끄는 것은 로켓이 상승하면서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한 발광 현상이다.
우주 해파리는 지상에는 아직 어둠이 남아 있지만 고도 높은 대기에는 햇빛이 비치는 새벽이나 해 질 무렵 발생한다.
로켓이 고공으로 올라가면서 배출한 가스가 희박한 대기 속에서 빠르게 팽창하고, 여기에 태양빛이 비치면 거대한 발광 구름이 형성된다.
둥글게 부풀어 오른 가스 구름은 해파리의 몸통처럼 보이고, 길게 뻗은 배기가스의 흔적은 촉수처럼 펼쳐진다. 푸른색과 흰색, 분홍빛이 어우러지면서 마치 거대한 해파리가 하늘을 헤엄치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실제로 지난 13일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로켓도 이 같은 현상을 만들어냈다. 당시 새벽 하늘에 나타난 발광 구름은 미국 동부 여러 지역에서 관측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번 발사에 사용되는 팰컨9의 1단 추진체는 통산 19번째 비행에 나선다. 과거 NASA의 유인 우주비행 임무인 크루-9과 스타링크 위성 발사 임무에도 투입됐던 재사용 추진체다.
스페이스X는 로켓의 1단 분리 이후 대서양에 배치된 무인 회수선에 추진체를 착륙시킬 계획이다.
다만 우주 해파리 현상은 로켓의 발사 시각과 태양의 위치, 대기 상태 등이 맞아야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 관측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20일 발사가 다시 연기될 경우 21일 예비 발사 기회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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