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자국 영공 내에서 진행된 미군 구조작전 과정에서 미군 항공기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다만 해당 내용은 이란 측 일방적 주장으로, 미국 측의 공식 확인은 없는 상태다.
이란 국영 매체인 타스님 통신은 5일 보도를 통해, 최근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해 투입된 미군 항공기들이 이란군에 의해 파괴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 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 대변인은 “구조작전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 가운데 C-130 군 수송기 1대와 블랙호크 헬리콥터 2대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 항공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특히 미군이 조종사 구출을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양측 간 교전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 항공기들이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구조 작전이 아닌 사실상의 군사 충돌이 벌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이란은 지난 3일 자국 영토 내에서 미군의 F-15E Strike Eagle을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조종사 수색과 함께 미군의 구조 움직임을 추적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타스님 통신 보도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군 구조작전이 실제로 진행됐으며, 그 과정에서 양측 간 무력 충돌이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현재까지 해당 항공기 손실 여부나 교전 상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 측 발표에 대해 “전시 또는 긴장 상황에서 정보전과 선전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항공기 격추 주장 등은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미군이 격추된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했다는 점이지만, 이 과정에서 실제로 어떤 규모의 교전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란 측 주장처럼 항공기 손실이 발생했는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둘러싼 미·이란 간 정보전도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