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해 해산을 시도했다고 LA 타임스는 14일 전했다.
약 3만 명의 사람들과 함께 LA 시내에서 행진한 미셸 번(56)은 헌법 사본을 들고 “다른 행정부에서도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은 아니었다”며 “우리의 모든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2000건 이상의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LA 등 남부 캘리포니아도 수십건의 시위가 벌어졌다.
가장 큰 규모는 다운타운이었고 LA 카운티에서는 우드랜드 힐스, 베벌리 힐스, 웨스트 할리우드, 휘티어, 사우전드 오크스, 사우스 베이 등 여러 지역에서 행진이 계획됐다.
호손대로에서 메이플 애비뉴를 지나 토런스대로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약 1마일 가량 줄을 서 지난달 이민 심리에서 구금된 후 온두라스로 추방된 9살 토런스 초등학교 학생과 그의 아버지를 거론했다.
공화당의 거점인 헌팅턴 비치에서는 트럼프 지지와 반대 시위대가 메인 하이웨이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교차로 양 끝에서 대치하며 욕설을 외쳤다.
웨스트 할리우드 공원에서는 활동가들이 트럼프의 많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도 흔들었다.
웨스트 할리우드에 사는 29세 막달레나 제이미슨은 “트럼프가 규칙을 어기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방식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그의 반 LGBTQ+ 정책, 반 DEI(다양성 평등 포용) 정책, 이민자들을 대하는 극단적인 방식, 여기서 군대를 사용하는 방식 등을 말한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시위를 벌인 버뱅크 주민 조너선 산티아고(31세)는 “우리 사회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바깥에서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순간 폭정이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후 4시 13분 LA경찰은 X(옛 트위터)에 ‘해당 거리’에 해산 명령을 선포했다고 게시했다.
‘해당 거리’란 LA 알리소와 템플가 사이, 알라메다가의 알리소가 남쪽, 템플가 북쪽 등을 지칭한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게시물에는 “군중들이 돌, 벽돌, 병, 다른 물건들을 던지고 있다”며 “”살상력이 약한 발사체가 승인됐다“며 “살상력이 약한 고무탄 등은 불편함과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해당 거리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 무렵 말을 탄 경찰들이 군중 속으로 돌진하며 시위대에게 퇴각을 명령하고 고무탄으로 보이는 총을 쏘고 흩어지는 군중을 향해 곤봉을 휘둘렀다. 몇 분 만에 경찰은 연방 청사 앞 지역을 정리했다.
바이올렛 마르티네즈(23)는 말을 탄 경찰관들이 군중 속으로 돌진했을 연방 건물 근처에 있었다며 경찰은 방독면을 쓰고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말에 짓밟혔고, 어떤 사람들은 고무탄에 맞았다고 말했다.
By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