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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행세 항공기 120회 무임탑승 미 남성 … 6년 만에 덜미

2025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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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enjamin Chambon on Unsplash

항공사 승무원으로 위장해 120회가 넘는 무료 항공편을 이용한 미국 남성이 6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 연방 배심원단은 전신사기(wire fraud) 혐의 4건, 허위 신분 이용 공항 보안 구역 침입 혐의 1건 등 총 5건의 혐의를 받는 티론 알렉산더(35)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그는 2018년부터 조종사·승무원으로 가장해 스피릿항공 등 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애틀랜타,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등지를 오가는 항공편을 120회 이상 부정 예약 및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사들은 경쟁사의 조종사나 승무원이 비수익(non-revenue) 승객으로 무료 탑승할 수 있는 관행을 두고 있는데, 그는 이를 악용해 약 30개의 가짜 배지 번호와 입사일 등을 이용해 7개 항공사 소속인 것처럼 속였다.

다만 탑승권을 받을 때는 반드시 실명과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했는데, 이 정보들이 항공사 기록 장부에 쌓이면서 결국 조사가 시작됐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2023년부터 수사에 착수했고, 그는 올해 2월이 돼서야 샌프란시스코에서 호주로 떠나려다 체포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알렉산더는 과거 두 항공사에서 실제 승무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데, 최근까지 아메리칸항공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무급 정직 상태라고 한다. 그는 2022년엔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아카데미에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델타항공과 알래스카항공 승무원직에도 지원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전신사기 혐의 4건에 대해 각각 최대 20년, 공항 침입 혐의 1건에 대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또 각 혐의 당 최대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형량 선고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항공사 정책의 허점을 노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유명 사기꾼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는 10대 시절 조종사로 위장해 수십 회 무료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일화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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