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결국 소비자들의 분노를 견디지 못했다.
11월 6일 아침, 전역의 매장에 출시된 20온스짜리 곰 모양의 아이스커피 전용 컵이 순식간에 품절되자, 이 컵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크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스타벅스는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피플지에 “이번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열기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이번 홀리데이 시즌 동안 거의 모든 상품 중 ‘베어리스타 컵(Bearista Cup)’을 가장 많이 매장에 공급했지만, 베어리스타 컵을 비롯한 일부 품목이 매우 빠르게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고객들이 베어리스타 컵을 기대하셨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실망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는 이번 컵의 정확한 생산 수량이나 재입고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다가오는 홀리데이 시즌에 더 많은 흥미로운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컵은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초록색 비니를 쓴 곰 모양 디자인에, 초록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재사용 가능한 빨대가 포함되어 있었다.
스타벅스의 사과 발표 전날인 11월 5일, 회사가 공식 SNS에 이 컵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리자 댓글란에는 불만이 폭주했다.
한 사용자는 “이렇게 큰 기업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명확히 수요를 예측하지 못하고, 결국 좌절만 남기는 것은 실망스럽다”며 “이런 캠페인은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재판매되는 시장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고객은 “우리 지역 매장은 아예 이 컵을 받지 않았다”며 “새벽 4시에 일어나 컵이 있다고 명시된 매장으로 갔지만, 첫 번째 줄에 섰던 나조차도 구하지 못했다. 그 후 네 곳을 더 돌았지만, 모두 ‘입고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사람들의 기대를 이렇게 높였다면 모든 매장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어야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홀리데이 시즌마다 한정판 컵 시리즈로 화제를 모아왔으며, 이번 ‘베어리스타 컵’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상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