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한 손흥민(33)이 국내에 남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다. 양측이 구두 합의를 마쳤다. MLS로 이적할 준비를 마쳤으며, 이적료는 1500만 유로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LAFC와 계약을 위해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1-1 무승부)를 마지막으로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 선수단이 경기 후 곧장 전세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간 가운데 손흥민은 국내에 남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차기 행선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제가 (지난 2일) 엄청 좋은 정보를 드렸다”며 미국행을 암시했다.
손흥민은 이번 고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1년 남은 북중미월드컵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복수의 외신도 손흥민의 LAFC 이적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손흥민이 미국으로 향하면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이래 프로 커리어로는 처음으로 비유럽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2014년 창단한 LAFC는 2만2000석 규모의 BMO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쓴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프랑스 출신의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면 토트넘에서처럼 등번호 7번을 달 전망이다. 현재 7번은 비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