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보건 당국은 회수된 파스타 제품과 관련된 리스테리아균 집단 발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여러 주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와 입원 환자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국(FDA)은 9월 25일 이후 3개 주에서 2명의 추가 사망자와 7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확인했다. 10월 30일 기준, 총 18개 주에서 27명이 이번 발병 균주에 감염됐으며,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하와이, 일리노이, 미시간, 오리건, 텍사스, 유타에서 보고됐다.
27명의 감염자 중 25명은 입원했으며, 임신 관련 감염 사례 1건은 태아 손실로 이어졌다고 FDA는 밝혔다.
FDA는 소비자들에게 전국 슈퍼마켓 체인에서 판매된 회수 대상 식품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제품은 섭취하거나 제공하지 말고 폐기하거나 구입처에 반품해 환불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리콜 파스타 제품은 캘리포니아 로즈빌에 위치한 Nate’s Fine Foods에서 생산됐다. 회수 대상은 프리쿡(pre-cooked) 파스타 일부로, 페투치네, 링귀니, 파르팔레(보타이) 등이 포함된다.
주요 회수 제품 예시는 다음과 같다.
- Sprouts Farmers Market 훈제 모짜렐라 파스타 샐러드 – 유통기한 10/10/25 ~ 10/29/25
 - Kroger 델리 보타이 및 펜네 파스타 샐러드 – 판매기간 2025년 8월 29일~10월 2일
 - Scott & Jon’s 새우 스캄피 링귀니 9.6온스 – 유통기한 2027년 3월 12, 13, 17, 21일
 - Trader Joe’s 케이준 스타일 블랙치킨 페투치네 알프레도 16온스 – 유통기한 9/20/25 ~ 10/10/25 일부
 - Albertsons 매장 제작 델리 파스타 샐러드 – 판매기간 9/8/25 ~ 10/4/25
 - Home Chef 치킨 페투치네 알프레도 12.5온스 – 유통기한 6/19/25 이전
 
추가 대상 제품은 USDA 식품안전검사국(FSIS)에서 확인될 수 있다.
이번 발병은 연방 보건 당국이 6월, 여러 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후 조사에 착수하면서 밝혀졌다. 이후 검사 결과, FreshRealm에서 생산된 치킨 페투치네 알프레도 제품이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에 오염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9월에는 FreshRealm이 미트볼 요리에 사용된 링귀니에서 리스테리아가 검출됐으며, 해당 균주는 치킨 페투치네 알프레도에서 발견된 균과 일치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는 당시 성명을 통해 “리스테리아의 원인은 제3자 공급 재료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리스테리아 감염 증상으로는 고열, 근육통, 두통, 목 경직, 혼란, 균형 상실, 발작 등이 있으며, 특히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 임산부 및 신생아에게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약 1,600명이 리스테리아에 감염되며, 그중 약 260명이 사망한다. 연방 당국은 지난해 Boar’s Head 델리 육류 관련 발병으로 10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감염된 사건 이후, 리스테리아 감염 방지 프로토콜을 강화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