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 거주하던 73세 여성이 약 3천만 달러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뒤 도주 중이라고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연방수사국은 미시간 출신의 메리 캐럴 맥도널이 맥도널 항공기 회사 일가의 상속인인 척하며,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8천만 달러 규모의 ‘비밀’ 신탁기금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FBI는 “2017년 7월경부터 2018년 5월까지 맥도널은 의도적으로 사기 행각을 꾸미고 참여해,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가 소유한 자금과 자산을 가로챈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수사에 따르면 그녀는 해당 은행에서 1,470만 달러를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
73세의 맥도널은 비슷한 수법으로 “추가 금융기관들”에서도 약 1,500만 달러를 사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그녀는 버뱅크에 기반을 둔 제작사인 벨럼 엔터테인먼트 LLC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했으며, 이 회사는 ‘It Takes a Killer’, ‘I Married a Murderer’ 같은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 회사는 그녀가 재직하던 시절, 수십 명의 전 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캘리포니아 노동위원회의 집중 조사를 받았다고 2017년 데드라인은 보도했다.

FBI가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와 다른 금융기관을 상대로 그녀가 사기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던 시기, 맥도널은 직원들에게 회사가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이유가 “중대한 은행 사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라인은 또한 그녀의 조카이자 벨럼에서 10년간 부사장으로 일한 피터 맥도널이 은행 사기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2017년 7월 퇴사 당시 최소 1만 달러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8년, 그녀는 은행 사기와 가중 신원 도용 혐의로 기소되면서 연방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체포하지 못하고 있다.
키 5피트 7인치, 몸무게 약 145파운드, 파란 눈을 가진 백인 여성으로 묘사된 맥도널은 현재 두바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이나 그녀의 행방에 대한 정보가 있는 사람은 FBI 또는 가까운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신고해달라고 당국은 요청했다.
<박성철 기자>



